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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은 ‘시간을 사고판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입니다. 상상 속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를 통해 삶과 감정, 인간관계의 본질을 되짚게 만듭니다. 2025년 새 시즌에서는 깊은 메시지와 완성도 높은 연출로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입니다.
연극 줄거리 소개
이야기의 중심은 ‘온조’라는 청소년입니다. 그는 과거에 소방관이었던 아버지를 화재 사고로 잃고, 삶의 방향을 잃은 채 방황하던 시기를 지나, 어느 날 아버지의 남긴 메모에서 ‘시간을 파는 상점’이라는 개념을 접하게 됩니다. 이후 온라인에 익명 카페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사람들에게 ‘판매’하게 됩니다.
여기서 시간의 거래란 단순한 노동력이 아닙니다. 의뢰인이 요청하는 상황 속에서 온조는 대신 학원을 가주기도 하고, 누군가와의 데이트 자리에 나타나 대화를 대신 이어가기도 합니다. 그렇게 누군가의 시간을 대신 살아주는 경험은 온조에게도 큰 변화를 안겨줍니다.
특히 한 의뢰인이 남긴 사연은 극 중에서 전환점 역할을 하게 되는데, 단순히 시간을 사려는 것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진심이 오히려 온조에게 깨달음을 줍니다. ‘진짜 중요한 건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그 순간에 내가 얼마나 진심이었느냐’는 메시지는 공연 내내 여운을 남깁니다.
등장인물 구성과 캐릭터 간의 역동성
온조는 명확한 성장 서사를 가진 인물입니다. 초기엔 무표정하고 단절된 모습이 강하지만, 다양한 의뢰인을 만나면서 점점 감정을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와 연결되는 ‘이현’은 온조와 정서적으로 닮아 있지만, 반대의 방식으로 삶을 대하는 인물입니다. 이 둘의 감정선이 극의 중심을 이루며 관객을 끌어들입니다.
‘난주’와 ‘진국’은 다양한 인물을 오가는 멀티 캐릭터로 활약하며 극에 유머와 긴장을 동시에 부여합니다. 때론 상담사, 때론 부모, 때론 동급생으로 변신하며 무대의 활력을 책임집니다. 이처럼 소수의 배우가 여러 인물을 넘나드는 구성은 연극의 실험성과 몰입도를 동시에 살려줍니다.
2025년 캐스팅 정보
이번 시즌은 파랑컴퍼니가 주최하여 진행되며, 신예 배우와 연기파 배우가 조화를 이루는 구성이 돋보입니다. 특히 온조 역은 매 회차마다 다른 배우가 맡기도 하며, 관객에게 다양한 해석과 감정을 선사합니다.
각 배우들은 한정된 무대 위에서 감정을 절제하거나 폭발시키며, 관객의 감정선을 정확하게 공략합니다. 예를 들어, 진국이 맡은 장면 중 ‘혼자 사는 노인의 시간을 대신 살아주는 에피소드’는 관객들에게 눈물을 자아내는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각의 배우는 감정을 억지로 끌어내기보다는 상황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무대 연출과 시각적 몰입감
연극은 영화처럼 화려한 배경도, 드라마처럼 다양한 장면 전환도 없습니다. 그 대신 조명, 음악, 무대 전환 소품을 통해 감정을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밤을 표현할 땐 파란 조명과 미묘하게 흔들리는 배경 빛으로 정서를 강조하고, 따뜻한 장면에선 주황빛 조명이 인물들의 표정을 감싸며 감정선을 시각화합니다.
무대는 최소한의 구성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방향으로 연출되어 있으며, 배우의 움직임, 말투, 발성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오히려 관객으로 하여금 ‘진짜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들며, 매 장면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대구 공연 일정 및 극장 정보
- 공연 기간: 2025년 5월 1일 ~ 6월 8일
- 공연 요일 및 시간:
화~금: 오후 7시 30분
토·일·공휴일: 오후 2시 / 오후 5시 - 극장 위치: 대구 중구 동성로2가 88-1, 여우별아트홀
- 전화 문의: 070-4870-1931
좌석 수는 약 150석 내외로, 무대와 관객의 거리가 가까워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전달되는 몰입감 있는 관람이 가능합니다.
예매 요령 및 가격 정보
- 예매처: 예스24 티켓
- 일반가: 40,000원
- 조기예매 할인: 20% (선착순)
- 학생 할인: 초·중·고·수험생 본인에 한해 20~30%
- 복지 할인: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대상, 본인 및 동반 1인까지 30%
- 단체 할인: 30인 이상 단체 예약 시 20~40% 할인 적용
할인 혜택은 중복 적용되지 않으므로 예매 전 혜택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험생 또는 청소년 단체 관람이 많으므로 조기 예약이 필수입니다.
이 연극이 던지는 메시지와 관객 반응
‘시간을 파는 상점’은 단순한 감동 코드로 승부하지 않습니다. 다소 불친절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서사 속에 삶과 죽음, 선택, 후회, 용기 같은 본질적인 메시지를 깊이 있게 풀어냅니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 쉽게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배우들의 마지막 인사를 받으며 눈시울을 붉히거나, 함께 온 가족, 연인과 작품의 의미를 나누는 모습이 공연장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SNS에서도 후기 반응이 꾸준히 올라오며 ‘이 연극은 시간을 들일 만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관람 팁: 무엇을 기대하고 가야 할까?
- 감정 몰입이 강하므로 휴지는 필수입니다.
- 중간중간 소소한 유머도 있으니 웃음을 참지 마세요.
- 조명에 따라 장면 분위기가 급변하므로 시선을 집중해 주세요.
- 공연장 내부는 다소 추울 수 있으니 가벼운 외투를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 공연 중간 입장은 제한되니 늦지 않게 도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당신의 시간을 누군가에게 건넨 적 있나요?
연극 ‘시간을 파는 상점’은 단순한 서사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리의 시간은 소중하고, 누군가와 나누는 그 순간이 곧 인생이 됩니다. 이 연극을 본 후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그냥 공연이 아니라,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 시간이었다.”
2025년,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가장 따뜻한 선물이 될 수 있는 공연입니다.